페이지 위치 알려주기

[의학칼럼] 피할 수 있는 상처, 욕창의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

2025.12.15


욕창은 흔히 ‘누워 있는 환자의 상처’라고 불리며 오랜 시간 압박을 받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피부 및 조직 손상을 의미한다. 이 질환은 단순한 피부 손상을 넘어 감염을 초래하거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욕창은 장시간 동일한 자세로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며 특히 고령자의 경우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줄어들어 압력이 집중되는 부위에서 피부 보호막이 취약해진다. 뼈가 돌출된 부위인 엉덩이, 발꿈치, 어깨뼈 등은 쉽게 압박을 받아 욕창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욕창의 주요 원인은 장시간의 압박, 마찰, 그리고 피부의 혈액 순환 부족이다. 이는 대개 누워 있는 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척수 손상 환자나 뇌졸중, 파킨슨병 등의 신경학적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증상은 초기에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약간의 통증을 동반한 상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압박이 지속되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더 심각한 경우에는 깊은 조직까지 손상되어 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욕창은 정도에 따라 1단계에서부터 4단계까지 구분된다. 1단계에서는 피부가 붉어지고, 2단계는 피부의 얕은 층이 벗겨지며, 3단계는 피부와 그 아래 조직이 손상되고, 4단계에서는 근육, 뼈, 관절까지 손상된다.

진단 방법은 주로 시각적인 평가를 통해 이루어지며 의사는 피부의 변화를 살펴보고 필요시 조직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나 다른 병리적 상태를 확인한다.

또한 욕창이 발생한 부위의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미생물, 균 배양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욕창의 단계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창은 한번 발생하면 잘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를 완화시켜주고 손상된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며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치료방법은 욕창의 발생 정도에 따라 다르다 . 초기 단계의 욕창은 보습과 청결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2단계 이상의 욕창은 궤양의 감염을 방지하고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3단계 이상의 욕창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피부 이식이나 조직 재건 수술이 고려될 수 있다.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욕창의 경과는 치료의 적절성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단계에서 적절히 관리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지연되거나 불완전할 경우 욕창은 악화되어 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감염이 진행되면 전신 감염이나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입원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욕창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합병증의 위험성이다. 감염, 출혈, 뼈나 근육 손상 등은 욕창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욕창이 3단계 이상으로 진행되면 뼈에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이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회복 속도가 늦어지고 장기적인 요양이 필요하다.

욕창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환자가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시간마다 자세를 바꾸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책이다. 또한 침대나 의자의 쿠션을 통해 압력을 분산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단, 환자의 자세를 변경할 환자 몸 아래에 깔린 천을 당기며 살이 쓸리거나, 환자 몸을 잡은 손에 의해 환자의 살에 마찰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야 한다.


피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피부에 압력을 가하는 부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깨끗하고 건조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과도한 습기는 피부를 약화시킬 수 있다. 영양 섭취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피부 회복 능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욕창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의료진뿐만 아니라 가족의 역할도 중요하다. 가족은 환자의 자세를 자주 바꾸어 주고 피부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욕창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와 빠른 대처가 필요하며 욕창 발생 시에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예방책을 통해 욕창으로 인한 고통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 성형외과 홍민기 교수

원하시는 예약유형을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