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위치 알려주기

[의학칼럼] 여름철 불청객 요로결석에 대해 알아둘 것!

2025.07.14


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되어 배설되는 길(요로)에 결석(돌)이 생겨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발생하여 그 결과 극심한 통증을 겪거나 방치 시, 요로 감염,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 환자는 여름에 가장 많이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월별 환자 통계에서 1년 중 6월부터 9월까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그중 8월이 가장 많았다.

2023년 8월 기준 4만 8232명으로 동년도 1월 환자 수인 4만 541명보다 약 18% 증가했다. 특히 남성 발생 빈도가 여성보다 약 2~3배로 많았다.

이처럼 기온이 높은 계절에 발병률이 급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수분 섭취 부족은 요로결석의 결정적 발병 원인이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하여 소변의 농도가 농축돼 요로결석 생성이 촉진된다.

또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체내 비타민D 합성이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장에서 칼슘 흡수가 증가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 양도 많아지면서 결석 형성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거나 동물성 단백질, 고염분 섭취 증가도 요중 칼슘, 옥살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 외 요로 결석은 유전적 요인,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요로결석의 대표적 증상은 갑작스러운 옆구리 쪽의 극심한 통증으로 20~30분간 지속되었다가 사라지는 것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통증을 주소로 대게는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혈뇨가 동반될 수 있으며 염증 동반 시에는 빈뇨, 잔뇨감, 배뇨 이상 증상이 같이 보이며 심한 세균 감염 시에는 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검사와 초음파, X선, CT(전산화 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단 결과 치료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증상과 전신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3mm 이하이며 환자의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대기 요법을 통한 자연 배출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며 돌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로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이 있으며, 이는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잘게 부수어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다양한 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다.

그중 요관 내시경을 활용한 요로 결석 수술이 널리 시행 중이다. 이는 요로 길을 따라서 내시경을 통과시켜 레이저로 결석을 파쇄하는 치료이다.

최근에는 연성 요관 내시경에 발전으로 신장에 있는 결석까지 충분히 제거가 가능하며 또한 흡입형 내시경 수술 방법에 도입으로 미세 흡입 장치에 의해 파편을 제거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큰 요로결석도 수술 시간 단축, 입원 기간 감소, 회복 속도 증가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요로결석이 단발성 질환이 아니라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10년 내 재발률은 50%를 넘는다. 특히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1.5배에 달해 결석 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특히 여름철 증가하는 요로결석 예방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소변량의 증가를 위하여 하루 대략 2리터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며, 식이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염분을 제한하는 적절한 식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또한 칼슘을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요로결석 재발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칼슘 섭취 제한은 권고되지 않고 적절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뼈의 약화 등을 예방하고 요로결석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고옥살산뇨증에 따른 요로결석 재발 환자들은 옥살산 함량이 많은 생맥주, 코코아, 땅콩버터, 시금치, 블랙베리, 견과류, 과량의 비타민 C 복용 등은 피하는 것이 도움 된다. 반면 구연산은 요로 결석 예방에 효과적이므로 귤, 오렌지, 레몬, 자몽, 토마토 섭취는 권장한다.

요로결석은 심하면 출산의 고통에 버금갈 정도의 통증을 호소한다. 극심할 경우 빠른 처치 및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요로결석 병력을 가진 환자라면 평소 거주지 인근의 24시간 요로결석 진단 및 치료 가능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인하대병원 비뇨의학과 정두용 교수

원하시는 예약유형을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