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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반복되는 인후통, 단순 감기일까요? 편도선염일까요?

2025.06.27


편도선염은 잦은 미세먼지와 건조한 기후 등으로 목 안의 상기도 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에 의해 나타나 특히 구강 위생 관리가 취약한 어린아이와 노인에게 쉽게 발생된다. 주된 증상인 인후통으로 자칫 코로나19로 착각하기 쉬워 정확한 진단과 예방 및 대처가 중요하다.

편도란 입과 코로 흡입된 공기의 감염에 반응하는 면역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대표적으로 목젖 양쪽의 구개편도, 혀뿌리의 설편도, 코 뒤의 아데노이드(인두편도)가 있다.

편도선염이란 주로 감기, 과로, 면역력 저하 등의 이유로 입속의 림프샘인 편도선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편도가 붓거나 염증이 편도선에 생성되어 인두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삼킴곤란 증상으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져 탈수나 영양실조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고열과 오한, 인후통과 두통, 전신 쇠약감, 관절통, 근육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과 혀의 표면이나 구강 내에 두껍고 끈적끈적한 점액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4~6일 정도 지속된다.

급성 편도선염은 일반적으로 일주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감기 증상이 지속되고 편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편도 비대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이 계속되면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편도선염은 대부분 신체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비대해진 아데노이드를 확인하기 위해 이비인후과에서는 인후두 내시경 검사를 행하며, 농양이 의심되거나 합병증 여부, 염증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하기도 한다. 진단에 따라 혈액검사나 조직 검사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

급성 편도선염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항생제, 해열진통제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반복되는 편도선염이나 편도 비대로 인한 기능적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편도절제술을 고려한다.

미국 이비인후과 학회의 2019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소아에서 편도절제술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권고된다. 지난 1년간 7회 이상, 2년 연속으로 연 5회 이상, 3년 연속으로 연 3회 이상의 급성 편도선염이 발생한 경우이며, 각 회차마다 발열, 경부 림프절 종창, 편도 고름 등의 임상 증상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한다.

또한 편도 비대로 인해 수면 무호흡, 야간 각성, 주간 졸림, 학습 저하 등의 수면장애가 동반되는 경우에도 수술이 권고된다. 반복적인 편도 주위 농양(peritonsillar abscess)이 발생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또는 만성적인 편도 결석, 구취, 인두 이물감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편도 절제술은 대표적인 편도 조직인 구개 편도 혹은 인두 편도를 제거하는 하기에 수술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설편도 혹은 편도 절제술 후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편도에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구인두내 림프절 조직의 염증으로 인한 이물감이나 통증과 같은 증상은 편도절제술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수술은 전신마취로 보통 2박 3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하다. 수술시간은 한 시간 이내의 정도로 비교적 간단하여 보통 수술 후 7~10일이 지나면 회복된다.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가 음식물에 의해 염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어 필히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수술 직후 차고 맑은 미음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물로 시작하고 딱딱하거나 뜨거운 음식은 금해야 한다.

식사 조절은 수술 후 보통 15일 정도 조심해야 한다. 수술에 의한 합병증으로 통증, 출혈이 대표적이며 식사조절 혹은 충분한 휴식이 되지 않으면 심각한 출혈이 발생하여 전신마취를 하여 지혈술이 필요할 수 있다.

편도선염의 예방법으로는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가습기로 주변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가글 등으로 구강 청결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덥다고 필터가 청소가 되지 않은 대형 에어컨 앞에 입을 벌리고 바람을 쐬면 발병하기 십상이다.

평소 청결한 신체 관리로 세균 감염을 조심하고 가능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마스크 착용과 환기를 자주 하고 가능한 과음과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과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으로 평상시 면역력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쉽게 구강 건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해야 한다.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바이러스와 알레르기 요인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을 자주 씻는 습관 등 개인위생과 더불어 집안 공기 습도도 40~60%로 조절,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성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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