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이염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세균성 감염질환 중 하나입니다.
해마다 신학기가 되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가 감기나 중이염에 걸릴까 봐 걱정하시는데요.
소아에서 중이염이 호발하는 이유와
그 예방법,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 신학기, 환절기 중이염이 호발하는 이유
중이염이란 중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염증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사람의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되며, 중이는 고막에서 내이(달팽이관) 사이의 공간을 말하는데요. 이 중이강 내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총칭하여 중이염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중이염은 세군 감염, 바이러스 감염, 중이와 인두(코의 안쪽 부분) 사이를 연결하는 귀인두관의 폐쇄 등으로 발생하며, 감기나 알레르기도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신학기가 시작되는 환절기에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감기의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발생합니다. 중이는 코 뒤쪽의 빈 공간과 가는 관(이관)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코나 목의 세균과 염증이 귀로 번져서 중이염이 발병하는 것입니다. 특히 영유아는 이관이 굵고 길이가 짧으며 거의 수평으로 되어 있어 코나 목의 염증이 이관을 타고 더 쉽게 귀로 번질 수 있습니다.
│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
위 급성 중이염, 아래 삼출성 중이염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은 3주 이내의 급성 염증을 동반한 중이염으로 귀의 통증,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고,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염증의 증상이 없이 중이강에 삼출액이 고이는 질환을 말합니다. 흔히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뒤 급성 염증은 사라지고 삼출액만 중이강에 남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부릅니다.
중이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귀통증입니다. 중이강 내의 삼출액이 고막을 밀어 팽창시키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압력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고막을 터트리고 삼출액이 외이도로 흘러나와 귓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난청이 동반될 수 있고, 발열, 구토, 어지러움 등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방치하거나 적절하지 못한 치료가 진행되면 두개 내 감염으로 인해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 항생제 복용, 수술적 치료 시행
중이염은 이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해서 고막을 관찰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감염을 나타내는 고막의 염증이나 외이도의 고름 등을 관찰해 확진합니다.
그 외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작고 부드러운 귀마개를 귀에 넣고 압력을 변화시키면서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줄 때 고막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음향 에너지를 측정하는 검사법인 고실(중이)측정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주로 항생제를 처방해 이루어집니다. 그렇지만 중이염의 정도, 앓아온 기간, 지속의 정도 등을 고려해 병의 진행을 막고 합병증으로의 이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내과적 치료에도 병이 지속되는 경우는 고막천자나 고막절개, 아데노이드 제거 등 수술적 요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