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은 ‘잇몸의 날’입니다.
대한치주과학회에서는 ‘3개월에 한 번씩
잇몸(2)을 사(4)랑하자’는 의미에서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잇몸(치은)은 치아의 목 부분에서 시작해
치아의 뿌리를 덮고 있는 분홍색 점막조직을
말하는데요.
이 잇몸에 발생하는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치아건강은 물론,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이 발생하고,
나아가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저체중아 출산 및 조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을 맞이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잇몸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 잇몸의 모양 확인하기
건강한 잇몸의 색은 엷은 분홍색을 띠고 있습니다. 또, 잇몸이 치경부를 따라서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고, 견고하고 탄성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치아의 에나멜질과 잇몸 사이 살짝 떨어져 있는 틈인 잇몸고랑(치육구, 치은열구)이 3mm 이하이거나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았을 때 발적(붉게 부어오름), 부종, 출혈 등의 증상이 없는 잇몸이 건강한 치은입니다.
반대로, 병증이 있는 잇몸은 붉게 부어오르고, 표면이 밋밋하게 윤이 나며, 탄력이 없고, 잇몸이 V자로 파여 있거나, 쉽게 피가 나는 잇몸입니다. 또 치아와 잇몸 사이 살짝 떨어져 있는 틈인 잇몸고랑이 넓어서 이 사이로 음식물이 쉽게 끼고, 치석이 잘 생기게 됩니다. 이 잇몸고랑은 방치할 경우 잇몸 퇴축 현상을 일으켜 치아 사이의 간격을 넓히며, 심할 경주 치아의 뿌리 부분인 치주조직의 일부가 노출되기도 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하기
잇몸은 불안, 우울, 스트레스의 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 자체가 신체의 호르몬 불균형,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인 것도 있으며, 사람이 과잉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술과 담배 등의 건강에 좋지 못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게 되어 그런 것도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잇몸을 포함한 신체 전반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이갈이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잇몸 건강을 해치는 주요 요소들입니다. 따라서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양치할 때 치아만 닦지 말기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양치질로 치태(치아 표면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무색의 세균막)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양치할 때는 치아를 닦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를 닦는 데도 집중해주세요. 잇몸과 치아의 경계부를 중심으로 치간 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며 상하 진동하듯이 닦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치간 칫솔이나 치실로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를 없애주는 것이 좋습니다.
│ 절주, 금연 실천하기
음주와 흡연 또한 잇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우선, 술의 알코올은 그 자체로 잇몸에 강한 자극을 줄 뿐 아니라, 신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구강 내 세균의 활동을 더 왕성하게 만드는 작용을 합니다. 즉, 음주는 잇몸 염증을 유발·악화시키고 잇몸뼈까지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흡연 또한 잇몸 건강에 해를 끼칩니다. 니코틴, 타르 등 담배 속에 잠재된 무수한 유해성분이 입 속 말초신경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혈액순환이 둔화되면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둔화되어 잇몸이 더욱 약화됩니다. 이렇게 약해진 잇몸에서 치은염과 치주염 등 치주질환이 발병할 위험성이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절주와 금연을 실천해야 합니다.
│ 정기적으로 치과검진 받기
잇몸병은 음식을 먹는 데 방해가 될 정도의 불편감이 발생했을 때는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아프기 전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검진 주기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치과에서 건강하다고 판정된 사람이나 일반적인 구강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성인은 6개월에 1회씩 검진하면 좋습니다. 다만, 구강관리가 잘 되지 않는 12세 이하의 아동, 임산부, 폐경기 이후 여성, 60대 이상의 고령자, 만성질환자, 잇몸수술을 한 환자 등은 2~3개월에 1회씩 내원하여 검진할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