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씨(73세, 남)는 몇 해 전, 새벽에 화장실을 가다 발 아래 놓인 물건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하지만 일어설 수가 없어 가족과 119의 도움을 받아 응급을 방문했는데요. 정밀검사를 진행해보니 대퇴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평소 관리하지 못했던 골다공증이 문제가 되어 발생한 골절이었죠. A 씨는 다행히 병원에서 신속한 응급처치와 골절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체계적인 골다공증 관리를 받고 다시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되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도 혹시 골다공증 위험군?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입니다. 뼈의 강도는 뼈의 양과 질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뼈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뼈의 구조, 교체율, 무기질화, 미세 손상 등이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흔히 여성에서 호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남성에서도 50세 이상에서 상당수가 골감소증 또는 골다공증을 겪고 있고,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골다공증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체중이거나, 40세 이후 키가 4cm 이상 줄었거나, 50세 이후 골절 경험이 있거나, 나이가 60세 이상이거나, 골소실 유발질환(갑상선질환, 당뇨병, 류마티스관절염 등)이 있거나, 갑상선 호르몬제 등의 약물을 장기 복용한 적이 있거나,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면 골다공증 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선반에 물건을 올려 두다가, 실내 기물 등에 잘못 부딪혀서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골절이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엔 몸이 굳어있는 경우가 많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발생이 증가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골다공증을 조기 발견 하려면?
골다공증 위험군은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진단에는 골밀도 검사가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하지만, 기저질환이나 약물복용 등으로 인한 골다공증이 의심될 때는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필요합니다.
치료는 골 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 소실을 방지하여 현재의 골량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크게 약물치료, 식사요법,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약물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칼슘제, 비타민D제, 칼시토닌, 에스트로겐, 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이 있습니다.
식사 시에는 뼈를 튼튼히 하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우유, 치즈, 달걀, 멸치나 연어 등 생선류, 시금치, 양배추, 청경채, 브로콜리, 케일, 오렌지 등이 있습니다. 또 음식을 짜게 먹으면 나트륨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때 칼슘도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저염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하며, 카페인,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설탕 등의 가공식품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또 비타민 D 합성을 위에 자주 일광욕을 하고 하루 15~20분씩 산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골밀도 유지 또는 증가에 도움이 되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 또는 골절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전문가에게 적절한 운동을 처방받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아가, 생활 속에서는 주변에 골절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 지를 살피고 개선해야 합니다. 욕실 등 미끄러운 공간에는 미끄럼방지 스티커나 매트를 설치하고, 옷가지나 전깃줄 등 움직임을 방해하고 넘어짐을 유발할 수 있는 물체들을 동선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