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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인 김모 씨(45)는 평소보다 많은 월경량과 심한 월경통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대처 없이 진통제만 먹고 지내던 중 종합검진을 통해 자궁에 혹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골반 초음파 검사 결과 5cm 및 3cm의 자궁근종이 발견되었고 호르몬 루프 삽입 후 증상이 호전되어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심한 월경통, 알고 보니 자궁근종?
자궁근종이란 자궁 내 근육층을 이루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발생하는 양성종양을 말합니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초경을 일찍 시작할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가족력이 있을수록, 비만할수록 위험도가 증가하고 출산력이 많을수록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임약은 근종을 발생시키거나 크기를 증가시키지 않고 근종을 가진 여성이 폐경기 호르몬 치료를 받을 경우 대부분에서 근종의 크기 증가가 없습니다.
증상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월경과다, 월경통, 성교통, 월경주기와 관련이 없는 골반통 등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월경과다는 빈혈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 방광을 눌러서 빈뇨, 절박뇨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근층내근종, 장막하근종, 점막하근종으로 구분됩니다. 근층내근종은 근종이 자궁근층 깊숙이 위치한 근종이고 장막하근종은 자궁을 덮고 있는 장막 바로 아래에서 발생하는 근종을 말합니다. 점막하근종은 자궁내막 하층에 발생한 근종으로 근종이 자궁강을 차지하여 임신유지를 방해하므로 출산율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점막하근종 제거 시 출산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대개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지만,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이 있는 경우나 골반통이 심한 경우, 빈뇨, 절박뇨를 유발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자궁근종으로 인한 사망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병적 상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로는 생식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가 사용됩니다. 자궁근종의 크기 및 월경량을 줄여주지만, 가성폐경 상태를 유발하여 골감소증, 갱년기 증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제한된 기간 동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을 중단하면 근종의 크기가 다시 증가합니다. 월경통 및 월경과다를 완화시키기 위해 진통제(NSAID), 지혈제(tranexamic acid), 호르몬 루프(미레나) 및 피임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자궁동맥에 아주 작은 특수입자를 주입하여 자궁동맥만을 막음으로써 자궁으로 가는 혈류, 영양분을 저하시켜 자궁근종의 크기를 줄이고 퇴화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난소로 가는 혈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조기 폐경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은 고강도의 초음파 에너지를 자궁근종의 어느 지점에 집속시켜 고열로 그 주위를 괴사시키는 방법입니다. 다만 모든 자궁근종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또한 향후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수술적 요법으로는 자궁근종절제술 및 자궁적출술이 시행됩니다. 현재는 대부분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및 자궁경수술을 시행하므로, 통증도 적고 입원 기간도 3~4일 정도입니다.
자궁근종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빠른 초경이나 비만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