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유행하는 바이러스로는 감기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있죠. 그런데 이 둘 뿐만 아니라,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에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인데요. 이들 바이러스는 어떤 기전으로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요? 감염병 없이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법을 알아봅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며, 지금도 전 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30분 동안 60도 온도로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서,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에 접촉함으로써, 오염된 물과 음식 등을 섭취함으로써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오심, 구토, 설사입니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나는 편이고, 두통, 발열,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학교, 군대, 요양원, 캠프 등의 집단 시설은 노로바이러스 유행에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됩니다.
대부분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양 섭취에 신경 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우리 몸의 면역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냅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탈수 증상을 심하게 겪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에게는 스포츠음료나 이온음료를 통해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전자현미경, 면역전자현미경,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 등을 통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확진하고, 환자의 상태에 최적화된 종합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특히 노인, 임산부, 당뇨 환자,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 등은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노인 병동 등에서 집단발명이 일어나기도 하고, 여행자 설사증이나 에이즈 설사증의 원인이기도 하므로 성인에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는 대변에서 입입니다. 아이의 기저귀를 교환한 후, 화장실에서 변을 본 후 손을 씻지 않으면, 바이러스는 그 손을 통해 혹은 그 손과 접촉한 물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오염된 물이나 감염된 비말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됩니다.
로타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증상은 구토와 발열 그리고 설사입니다. 영유아기의 발열은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고, 구토와 설사는 탈수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기 전부터 증상이 없어진 후 10일까지도 유지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대변이나 직장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을 확인하거나 혈청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영유아가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다면 아이의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관찰하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발열, 탈수 증상의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를 진행합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증세가 호전되어 치유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장염은 1가백신(로타릭스)의 생후 2·4개월 2회 접종이나 5가백신(로타텍)의 생후 2·4·6개월 3회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