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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진료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만성 비후성 비염 완치할 수 있을까?

2020.10.19


"A씨는 열 살 난 아이의 비염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개인 의원에서 약을 먹어도 그때 뿐인 것 같고, 한의원을 다녀도 낫지를 않고···. 그렇게 몇 년째 비염과 씨름을 하다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데리고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 방문했습니다. 담당 전문의는 진찰을 통해 '만성 비후성 비염' 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약물 치료뿐 아니라 다른 치료법 또한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A 씨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진단명을 들어도 어떤 병인지 와 닿지 않고, 수술하면 완치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과연 수술을 해야 할까요?

│만성 비후성 비염이란?

비염은 코안 점막에 생긴 염증을 이르는 말입니다.

비염은 꽃가루, 황사, 먼지,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급격한 온도 변화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동반 증상으로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있으며, 심한 경우 두통, 치통, 목소리 변형, 기억력 감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염을 오랫동안 앓으면 코 안쪽에 있는 콧살(비갑개)이 항상 부어 있게 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콧살 자체에 섬유화가 일어나는데요. 결국, 콧살이 커지고 부어오른 상태(비후)가 만성화되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을 흔히 ‘만성 비후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만성 비후성 비염에 이르면 약물 치료의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므로, 흔히 수술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과에서 수년간 비염 약물 치료를 받다가 결국에는 이비인후과를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성 비후성 비염 어떻게 치료할까?

그렇다면, 만성 비후성 비염은 수술을 통해 ‘완치’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지만, 그렇지는 못합니다. 사실, 비염 수술 한 번으로 비염을 완치할 수 있다면, 굳이 수년간 약물 치료를 할 이유가 없겠지요. 하지만 10~20분 정도의 간단한 당일 비염 수술로 최대 3~4년 이상 비염 증상을 확연히 완화시킬 수 있고, 재발하더라도 이전보다는 증상이 경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 수술의 방법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주파, 레이저, 미세절삭기, 초음파 등의 다양한 수술 기구를 사용하여, 콧살의 점막과 뼈 부피를 적절히 감소시킵니다. 단순히 커져 있는 콧살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기능은 최대한 보전하면서도 비염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맞춤형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술 후 2~3주 정도는 수술 부위에 가피(피딱지)가 생기기 때문에 꾸준히 코세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흡연하거나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본인의 비염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인지, 그렇다면 어떤 수술 방법이 좋을지, 진료실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 선생님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만성 비후성 비염의 생활 수칙

만성 비후성 비염의 가장 중요한 예방 수칙은 비염 증상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또, 평소 손을 잘 씻고, 실내를 깨끗히 청소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물은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키므로, 콧속이 건조하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셔주면 좋습니다. 

먼지매연, 담배 연기 등 코 점막에 자극적인 환경 요소를 피하고, 음식물이나 음식물에 포함된 합성착향료에 의한 과민반응을 경계하며,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비해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등 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조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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