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거주하는 방 모씨(남, 62세)는 최근 눈이 자주 침침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못한 날에는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고 그러다가 다시 회복되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가 최근 그 빈도가 잦아졌는데요. 심지어는 사물의 형태가 잘 보이지 않고, 물체가 휘어져 보이기까지 하여 다급히 병원을 찾았고,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3대 실명 질환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손꼽히는 질환입니다.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실명의 첫 번째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은 눈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노화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발생 확률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그래서 정식 병명은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며, ‘노인성 황반변성’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욕실의 타일이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글자가 부분적으로 안 보이며,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항체주사로 실명의 덫 탈출
환자 대부분이 노안과 황반변성을 구별하지 못해 방치하다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어서 발병 후 2년 안에 둘 중 하나는 기능적 실명에 이르렀으나, 일명 ‘항체주사’라 불리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의 안구 내 주사’가 개발됨으로써 치료와 진행 억제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 치료는 대부분 여러 번의 주사가 필요하고 약값도 비싸서 과거에는 보험 적용에 횟수 제한이 있었지만, 다행히 최근에는 이러한 제한이 없어져서 경제적 부담도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황반변성은 방치하다가 치료를 너무 늦게 시작하면 시력 회복에 실패하거나 심지어 실명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이 질환은 눈의 노화와 관련이 있으므로 한쪽 눈만이 아니라 반대쪽 눈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령자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을 권유합니다.
│황반변성 예방 돕는 생활습관
일상생활에서 눈 건강을 지키고,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행동은 금연입니다. 흡연은 황반변성의 위험을 3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은 필수입니다.
외출 시 썬글라스를 적절히 끼는 습관도 도움이 되는데 이는 자외선이 눈의 노화를 촉진하여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데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이나 녹황색 채소, 등푸른생선, 견과류, 당근 등의 섭취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는 항산화 비타민이 복합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