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위치 알려주기

[열린 진료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여름 통풍 주의보

2020.09.09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고 하는 그 이름 ‘통풍’.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음식을 통해 섭취한 퓨린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 과잉으로 인해 생성된 뾰족한 요산 결정이 관절 또는 관절 주위 조직에 침착되어 발생하는 관절염입니다. 
   
통증이 매우 극심해 예로부터 통풍을 ‘질병의 왕’이라 불렀습니다. 



│통풍의 원인, 요산
 


통풍은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혈중 요산농도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주로 발병하는데요.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하지만, 여성은 여성호르몬으로 인해 폐경 전까지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은 물론, 지나친 음주와 서구화된 식습관, 과로와 스트레스, 심한 운동 또한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잦은 치맥(치킨+맥주) 섭취가 통풍 발병 위험을 높이는데요. 맥주에는 통풍의 원인물질인 요산을 생성케 하는 퓨린이 다량 함유돼 있고, 맥주의 단짝인 치킨 역시 퓨린이 많은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모든 종류의 술은 혈중 요산 수치를 높여 통풍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몸 속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중 요산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통풍이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통풍의 진행 4단계
 

대부분 통풍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정성 통풍 등의 4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혈중 요산농도가 증가했으나, 통풍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
은 말 그대로 통풍으로 인한 관절염이 급성으로 발병한 것을 일컫는데요. 사지 관절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고, 보통 하나 이상의 관절에서 발병하며, 흔히 엄지발가락에서 나타납니다. 갑자기 해당 부위가 붉게 변하고, 뜨겁게 느껴지고, 부어오르고,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통증은 개인에 따라 몇 시간부터 몇 주간 지속될 수 있고,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으로 번져나갈 수 있습니다. 

간헐기 통풍은 통풍발작 사이의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극심한 통증이 사라졌으니 병이 치유됐다고 오해할 수 있으나, 급성 발작과 간헐기 통풍이 반복되면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병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만성 결정성 통풍 시기에는 통증이 만성화되어 여러 관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더 심하고 오래가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또 손가락, 발가락 등에 요산 덩어리가 뭉치고 누적되어 생기는 결절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이 통풍결절은 관절에 지속적인 통증, 뻣뻣함을 야기하며, 점점 더 커져서 관절의 광범위한 손상, 변형, 기형을 일으킵니다. 

 
   
│통풍의 진단과 치료, 예방

 


통풍은 관절 윤활액 검사, 혈청 요산농도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확진 후에는 식습관 개선, 생활습관 개선은 기본이고 가능한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보통 병기에 따라 콜히친,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를 하고, 알로퓨리놀, 프로베네시드 등의 요산배설촉진제를 사용합니다. 
   
생활 속에서 통풍을 예방하려면 과식 자제, 체중 조절, 절주를 꼭 실천해야 합니다. 

 

원하시는 예약유형을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