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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가명) 씨는 39세의 평범한 여성입니다.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었으나, 어느 날 음식을 먹은 뒤 명치에 심한 통증이 발생했는데요. 처음에는 급체인 줄 알고 소화제와 진통제를 먹었으나, 통증은 잦아들지 않고 더 심해지기만 했습니다. 결국, 인하 씨는 견디기 힘든 통증에 병원을 찾았는데요. 검사 결과 인하 씨의 담낭에서 담석이 발견되었고, 인하 씨는 담석증을 진단받고 담낭절제술을 받았습니다. 인하 씨는 수술 3일 뒤 회복되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 담낭에 쌓인 결석에 의해 발생
담석증은 담낭(쓸개)이나 담관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담낭(쓸개)은 우리 몸의 우측 위쪽 복부, 간 밑에 있는 작은 서양배 모양의 구조물인데요. 담석증은 담낭에 저장된 액체(담즙)가 돌조각 같은 물질로 단단히 굳어져서 발생하게 됩니다.
담석증은 우리 몸에서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질이나 무기염, 유기염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포화되면서 침전물이 형성·확대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만, 저열량 식이를 통한 급격한 체중감량, 임신, 고령, 유전적 특이성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고령화ㆍ식습관의 변화로 환자 수 증가
담석증은 서구의 경우 그 유병률이 65세 이상 여성에서 40%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담석증(질병코드 K80) 환자는 2015년 13만 6,774명에서 2019년 21만 6,325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국내 담석증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 담석증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인구의 증가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식습관의 변화로 고콜레스테롤 음식의 섭취가 늘어났다는 점이며, 마지막으로 진단 기술 발달과 건강검진의 활성화에 원인이 있습니다.
│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치료
담석증은 심한 복통을 증상으로 하는 경우가 있어 흔히 배탈이나 위 경련 등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으나, 심한 복통이 있는 경우 복강경담낭절제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전신마취 후 복벽에 작은 구멍들을 뚫고, 이를 통해 복강 내로 삽입한 복강경을 이용하여 담낭을 절제하여 몸 밖으로 회수하는 수술입니다. 복벽에 절개 부위가 작아 상처 부위의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도 3~4일 정도로 짧은 것이 장점입니다.
담석증은 증상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나, 갑자기 명치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아프고 최소 30분 이상 지속되면서, 식은땀이 나고 울렁거리거나 토하는 경우 담석증을 의심하여,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적합한 적절한 영상검사는 물론, 소화기내과 전문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