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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거북목증후군의 치료와 생활속 관리

2025.02.28


보편화된 스마트폰 과사용으로 빚어진 자세 불균형으로 거북목증후군에 시달리는 환자 사례가 매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 관심질병통계에 의하면 목 통증 환자는 최근 3년간 무려 46.7% 증가했다.

거북목증후군이란 목이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오는 자세를 오래 취해 목이 일자목으로 바뀌어 목덜미,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거북목 자세는 전체적으로 목뼈 전만이 소실되고 머리가 숙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개가 앞으로 빠진 자세를 말한다. 통상 근육이 없어지는 고령에서 잘 생기지만 요즘은 연령에 상관없이 많이 발생하는 추세다.

거북목증후군의 진단 방법은 단순 목 방사선 사진을 참고할 수 있으나 증상과 비례하지 않아 목 사진이 정상이라고 거북목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거북목 상태에 해당하는 사람이 목이나 어깨에 통증을 느낄 때 진단하며 상태에 따라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거북목증후군 주 증상인 목과 어깨에 지속적인 통증은 두통, 편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우울증 등 여러 신경 이상 증세로 이어질 수 있고 수면을 방해해 쉽게 피로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거북목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목과 어깨가 움츠려 있어서 실제보다 키가 더 작게 측정된다. 때문에 거북목증후군이 완치되면 키가 1~2cm 커질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3cm 이상 자라기도 한다.

거북목증후군을 계속 방치하면 경추의 변형을 촉진해 목 뼈 주변의 근육 및 인대, 디스크의 미세 손상으로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으니 가급적 초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20~30분에 한 번씩 목을 스트레칭 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 초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경추를 교정하는 치료법의 도수 치료는 회복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 근육, 관절, 경추 신경에 주사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거북목 교정을 위한 스트레칭 방법은 1. 반듯이 선 상태로 벽에 기댄다. 2. 발 뒤꿈치, 엉덩이, 어깨와 뒤통수를 벽에 밀착한다. 3. 목덜미가 당길 정도의 턱살을 모으는 느낌으로 턱을 뒤로 최대한 당긴다. 4. 그 상태를 5분간 유지한다. 5. 이를 3~4세트 반복한다.

거북목증후군의 예방법은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을 줄이고 스트레칭을 수시로 습관화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특히 지나치게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인 상태로 스마트폰을 보거나 책을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본적 치료는 어깨를 펴고 고개를 꼿꼿이 하는 올바른 자세이다.

또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말고 평상시 목이 구부러지지 않게 눈높이를 맞추고 무거운 장비를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있지 않도록 한다. 장시간 타이핑을 피하고 스마트폰 사용시에는 문자보다는 통화를 하여 고개를 숙이는 일을 줄여야 한다.

 컴퓨터를 이용할 때는 가능한 모니터와 눈높이를 맞추어야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는다. 마우스와 키보드 위치도 몸에 가까이 두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모니터 화면은 큰 것을 사용하고 글자의 크기는 크게 하는 것이 좋다.

권장 운동법으로 걷기와 수영은 몸 전체에 고루 움직임을 주어 원활한 혈액순환 및 심폐기능, 장 기능을 강화시키고 척추의 균형에 도움을 주어 목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목은 우리 신체 중심부에 속해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목 통증이 만성적으로 있다면 전문 병원에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고 생활 속 관리를 통해 거북목증후군에서 가속화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좌경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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